사람들이 나보고
어떻게 그렇게 빨리 잊어버리냐고 그래요.
대놓고 말하지는 않는다지만
내 앞에서 나 들으라는 듯이 말하잖아요.
여자들 하나같이 독하다고.
그런 말 신경 안써도 되는거 나도 알아요.
그런거 무서웠으면 헤어지지도 못했을 꺼에요.
남들 앞에선 자상했지만
둘이 있을 땐 나를 너무 초라하게 했던 사람...
지금도 그 사람 옆에서 아무도 모르게
혼자 마음 다치며 살고 있겠죠.
가끔 억울해서 그래요.
사람들은 빈정거리고 돌아서면 그만이잖아요.
근데 난 저런 말 듣고 나면 밤에 잠도 못자요.
남들은 모르잖아요.
자기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 보잖아요.
그 사람이 나한테 어떻게 했는지.
내가 왜 헤어지자고 했는지.
헤어지고 내가 얼마나 울었는지...
모르잖아요.
사람들 나보고 빨리 잊어버린다고 그러죠?
나? 하려고 하면 하루 종일 그 사람 생각만 할 수도 있어요.
그 사람 이야기로 하루 종일 떠들 수 있어요
지금 저 남자 담배 피고 있죠?
나 그거 보고도 그 사람 생각했어요.
맨날 돈 없어서 담배 끊어야겠다고 말했었는데
지금은 끊었을까...
못 끊었겠지...
피울때마다 끊어야 되는데 말만하면서
누구보다 깊에 연기를 들이 마시겠지...
사람들은 내가 이런거 모르잖아요...
그러면서 나한테 그렇게 말하면...
안되잖아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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