모르잖아요

2006/11/05 18:46
사람들이 나보고 어떻게 그렇게 빨리 잊어버리냐고 그래요. 대놓고 말하지는 않는다지만 내 앞에서 나 들으라는 듯이 말하잖아요. 여자들 하나같이 독하다고. 그런 말 신경 안써도 되는거 나도 알아요. 그런거 무서웠으면 헤어지지도 못했을 꺼에요. 남들 앞에선 자상했지만 둘이 있을 땐 나를 너무 초라하게 했던 사람... 지금도 그 사람 옆에서 아무도 모르게 혼자 마음 다치며 살고 있겠죠. 가끔 억울해서 그래요. 사람들은 빈정거리고 돌아서면 그만이잖아요. 근데 난 저런 말 듣고 나면 밤에 잠도 못자요. 남들은 모르잖아요. 자기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 보잖아요. 그 사람이 나한테 어떻게 했는지. 내가 왜 헤어지자고 했는지. 헤어지고 내가 얼마나 울었는지... 모르잖아요. 사람들 나보고 빨리 잊어버린다고 그러죠? 나? 하려고 하면 하루 종일 그 사람 생각만 할 수도 있어요. 그 사람 이야기로 하루 종일 떠들 수 있어요 지금 저 남자 담배 피고 있죠? 나 그거 보고도 그 사람 생각했어요. 맨날 돈 없어서 담배 끊어야겠다고 말했었는데 지금은 끊었을까... 못 끊었겠지... 피울때마다 끊어야 되는데 말만하면서 누구보다 깊에 연기를 들이 마시겠지... 사람들은 내가 이런거 모르잖아요... 그러면서 나한테 그렇게 말하면... 안되잖아요.

Trackback

Trackback Address :: http://sunki.net/blog/trackback/287

Comments

What's on your mind?

댓글 입력 폼